편지

친구에게

고호산적 2009. 7. 22. 21:02

친구에게

 

그대 녹음이 짙은 여름밤 호수에 물기둥과 물보라가 희미하게 비추며 어디선가 밤하늘의 트럼펫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공원 벤치에 앉아서 공상이 넘쳐 회상이 되네.그 옛날 아무리 외치고 불러 보아도 메아리치는 종소리인양 귓전을 맴도는 미지의 세계.오늘 너무나 긴 세월이 흘렀지만 주마등 같은 시간 속에서 보고 싶은 사람들을 보듬어 보네. 그대가 제일 먼저 떠 올리는 여인이며 친구이네. 혹여나 좋아도 했던 것일까. 모든 게 꿈인 양 가느다란 연실에 얽혀 멀리 사라지네.미안해요 잘 있는지요. 이해 해주리라 감히 사과드리며 소식 전하고 싶네. 동무야 친구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의미  (0) 2009.07.23
애타는 여심  (0) 2009.07.23
오복  (0) 2009.07.22
노무현전대통령의유서  (0) 2009.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