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w. H. 데이비스)

고호산적 2014. 6. 16. 17:51

여유 (w. H. 데이비스)

 

무슨 인생이 그럴까, 근심에 찌들어

가던 길 멈춰 서 바라볼 시간 없다면

양이나 젖소들처럼 나무 아래 서서

쉬엄쉬엄 바라볼 틈 없다면

숲속 지날 때 다람쥐들이 풀숲에

도토리 숨기는 걸 볼 시간 없다면

한낮에도 밤하늘처럼 별이 총총한

시냇물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201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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